씻김2014-잊지 않겠습니다
못 다 한 말
못 다 준 사랑
못 다 이룬 꿈
가슴에 남은 한 줌의 응어리
한 방울의 눈물도
모두 씻어내려 합니다
떠나는 이도 남은 이도
뜻밖의 이별 앞에 말문이 막히지만
잊지 않겠습니다.
죄 없이 스러진 넋들을
진정으로 씻길 수 있는 것은
다시는 이런 희생이 없게 하는 것뿐임을
그것이 남은 자의 몫임을
그것이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두드리고 뜯고 불고 노래하고 춤추며
온갖 소리와 몸짓으로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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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정가악회와 작업한 <서도시나위>에 이어 두번째로 연주자들과 함께 창작한 작업이다.
연주자의 창작전통, 즉흥연주의 전통을 계승하고
옛것을 바탕으로 이 시대의 요구와 정서를 담아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일이
앞으로도 이어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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