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업실

씻김2014(서도씻김)-2014.12.2

bero1966 2015. 1. 27. 17:22


씻김2014-잊지 않겠습니다

 

못 다 한 말

못 다 준 사랑

못 다 이룬 꿈

가슴에 남은 한 줌의 응어리

한 방울의 눈물도

모두 씻어내려 합니다

 

떠나는 이도 남은 이도

뜻밖의 이별 앞에 말문이 막히지만

 

잊지 않겠습니다.

죄 없이 스러진 넋들을

진정으로 씻길 수 있는 것은

다시는 이런 희생이 없게 하는 것뿐임을

 

그것이 남은 자의 몫임을

 

그것이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두드리고 뜯고 불고 노래하고 춤추며

온갖 소리와 몸짓으로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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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정가악회와 작업한 <서도시나위>에 이어 두번째로 연주자들과 함께 창작한 작업이다. 

연주자의 창작전통, 즉흥연주의 전통을 계승하고

옛것을 바탕으로 이 시대의 요구와 정서를 담아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일이

앞으로도 이어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