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잎새 쌓이거든>
작시: 김남주
당신은 나의 기다림
강 건너 나룻배 지그시 밀어 타고
오세요
한줄기 소낙비 몰고 오세요
당신은 나의 그리움
솔밭 사이사이로 지는 잎새 쌓이거든
열두 겹 포근히 즈려밟고 오세요
오세요 당신은 나의 화로
눈 내려 첫눈 녹기 전에 서둘러
가슴에 당신 가슴에 불씨 담고 오세요
오세요 어서 오세요
가로질러 들판 그 흙에 새순 나거든
한아름 소식 안고 달려오세요
당신은 나의 환희이니까요
이 곡 또한 <금강산 찬가>를 쓴 1999년 여름에 썼다.
나는 평소 김남주 시인의 투박하면서도 꾸밈없는 진실된 시를 좋아했다.
그리고 사회에 처음 발을 딛었던 1990년, 특강에서 시인을 처음 만났다.
시와 시인이 정확히 일치하는 그런 분이었다.
뒷풀이에서 시인과 오랫동안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고, 그 분은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꼭 놀러오라고 하셨다.
그 후 나는 안산으로 가게 되었고,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1994년 2월 13일, 뉴스를 통해 시인의 작고 소식을 접했다.
작고하시기 전에 댁으로 찾아뵙지 못한 것은 평생 가장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 시는 시인이 옥중에서 부인 김광숙 여사를 그리며 쓴 연애시이다.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 그리움이 절절하다.
초연: 2001년 6월, 마루홀, 작곡마당 창립연주회
(사정상 음원은 올리지 못함.)
Finale 2007 - [지는 잎새 쌓이거든].pdf
Finale 2007 - [지는 잎새 쌓이거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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