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
작시: 정지상
雨歇長堤草色多 비 갠 언덕 위 풀빛 푸른데
送君南浦動悲歌 남포로 임 보내는 구슬픈 노래
大洞江水何時盡 대동강 물이야 언제 마르리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 눈물 보태는 것을
2절: 임을 실은 저 배는 봄바람에 떠 가고
임 보내는 이 내 몸은 강나루를 지켜 섰네
저 언덕에 꽃이 져도 봄이 오면 또 피듯이
먼 훗날 반가이 만날 날 있으리.
음악도로 첫발을 내딛었던 1998년 2학기, 작곡으로 전공을 바꾼 후 쓴 나의 첫 작품이다.
번안시는 내가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실려있던 것인데, 일본의 율격인 7.5조로 되어있어 좋지는 않다.
하지만 그대로 올린다. 아라리장단에 민요풍의 선율을 얹었고, 피아노와 북반주를 곁들였다.(실황녹음이라 음질이 썩 좋지는 않다.)
곡해설:
<송인(送人)>은 고려 인종 때의 문신 남호(南湖) 정지상(鄭知常, ?-1135)이 지은 시로, 흔히 ‘이별시의 백미’로 불린다. 이 시를 처음 배웠을 때부터 반하여 지금껏 즐겨 음미하곤 한다. 이 노래는 나의 처녀작인 셈인데, 늘 즐겨 암송하던 시를 첫 작품에 쓴 것은 자연스런 과정이었던 것 같다. 다만 2절은 내가 임의로 써서 붙인 것이다. 곡은 오랫동안 불러왔던 익숙한 노래처럼 길을 걷는 중에 선율이 흘러나왔는데, 그것을 오선지에 옮길 때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 오랜 세월 음악에 대한 열망과 동경으로 애태우던 끝에 터져 나온 나의 첫 노래는 그렇게 우러나온 것이었기에 내게 더욱 소중하다.
초연: 2001년 6월, 마루홀, 작곡마당 창립연주회.
노래: 김경희
피아노: 이지희
북: 김정희
(전체 악보가 필요한 경우 댓글이나 멜로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bero19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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