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학보](서울: 동학학회, 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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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현존하는 《천도교회월보》 전체를 범위로 하여 당시의 천도교 내 공연문화가 어떠한 내용으로 전개되었는지 유형별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며, 아울러 그것이 ‘일제강점기’라는 상황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조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월보에서 공연예술 관련 내용을 모두 찾아 색인을 작성하고, 이를 유형별로 분류한 다음, 각 유형의 전개양상을 상세히 고찰하였다.
이 연구의 내용은 천도교 내 공연예술로서 노래, 연주, 군악대, 전통공연예술, 무도, 연극, 기타 공연예술 등의 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첫째, 노래는 천덕송, 창가, 동요, 국악 성악곡 등이다. 둘째, 연주는 노래 및 춤의 반주, 기악 독주 및 합주, 군악대의 연주 등이다. 셋째, 전통공연예술은 기악, 정재, 줄타기, 양악과의 교주 등이다. 넷째, 무도(舞蹈)는 러시아 댄스 등 서양의 춤으로 추측된다. 다섯째, 연극은 일반적 연극, 아동극, 악극, 가극, 동화, 소인극(素人劇), 소극(笑劇), 희극(喜劇), 기술무언극(奇術無言劇) 등이다. 여섯째, 그 외 체조, 요술, 재담, 고담(古談), 가장행렬, 기술(奇術), 활동사진 상영 등이다. 일곱째, 원유회이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래에서 국악 성악곡 외의 다른 노래들에서 근대적 요소는 반영되되 전통적 요소가 계승되고 있지 못하며, 노랫말의 내용은 시대정신을 담고 있으나 그 틀은 1920년대 이후로 7.5조가 보편화 되는 등 일제의 의도가 부분적으로 관철되는 한계를 보인다. 둘째, 전통공연예술은 원로들의 생일잔치나 회갑연 등 큰 연회에서 연행되었으며, 정서적 유대감 형성과 향응의 매개로는 활용되고 있으되 포덕과 계몽의 매개로는 고려되고 있지 못하며, 전반적으로는 양악이 주도적이다. 셋째, 연극은 노동운동과의 연계, 민족 단결과 독립정신의 고취, 근대적 가극의 시도 등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나, 탈춤・판소리 같은 민족극의 요소에 대한 관심은 관찰되지 않으며, 노래에서와 같이 시대성의 추구에 비해 전통성의 계승에 대한 고민은 빈약하다. 넷째, 다양한 전통공연예술이 연행된 원유회는 일제강점기라는 상황에서 정치적 탄압을 피해 대대적으로 민족의 정서적 단합을 추구할 수 있었던 매개체이자, ‘동귀일체(同歸一體)’의 구호를 구현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었다. 다섯째, 천도교 내 공연예술 활동들은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하고 근대적이며, 교인 및 해외 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다양한 공연예술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여섯째, 천도교 공연예술 활동의 일차적 목적은 교인에 대한 교화(敎化) 및 포덕(布德)이나, 천도교 교리의 진보성과 민족주체성으로 인하여 봉건성과 일제의 억압을 극복하고 민족적 역량을 키우는 데로 나아가고 있다. 일곱째, 민족적 양식과 전통적 요소를 계승하지 못한 한계에 대해서는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향후 천도교 공연예술 문화가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이다. 이는 일제강점기라는 외부적 요인과 아울러, 신문물 수용은 강조된 반면 전통은 계승 발전의 대상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보는 시대적 한계, 그리고 천도교의 독자적인 공연예술 문화를 형성하지 못한 주체적 한계가 가져온 결과이다.
주제어: 천도교, 동학, 천도교회월보, 천덕송, 공연예술, 전통예술, 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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