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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사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bero1966 2009. 1. 15. 14:41

예술이 사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예술은 인간의 생존에 절박한 요소는 아니므로....

기아와 전쟁, 독재와 학살 등

그런 것들이 절대다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예술을 논하는 것이 어떻게 사치가 아닐 수 있겠느냐고.

그런데

다시 생각했다.

윤동주는 감옥에서 죽어가면서도 시를 썼고

이중섭은 굶주린 생활 속에서도 답배갑 껍질에 그림을 그렸다.

아무리 허기진 민중이라도

굶었다고 노래를 잃지는 않았다.

지금껏 남아있는 수많은 민요들이 그들의 유산이다.

이름도 없고 얼굴도 없는 예술가들에 의해 전해 내려온

수많은 작품들....

굶었다고 노래를 멈추고 춤을 잊고 그림을 버리는

그런 민중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었다.

예술은

인간에게는

본능이었던 것이다.

생존의 조건이자 결과였던 것이다.

삶의 반영이자 극복이었던 것이다.

주려도 주려도

부르고 또 부르고

그리고 또 그리고

추고 또 추고....

그것이 인간이었던 것이다.

사치가 되는 예술이라는 것은 애시당초 없는 것이었다.

사치가 되면 그것은 이미 예술이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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