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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작곡의 기본-장단 1

bero1966 2009. 1. 30. 05:20

우리음악의 3요소는 장단, 선율, 시김새이다.

이 세 요소에 대한 이해는 정체성 있는 국악작곡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항이다.

그 중에서도 장단은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장단 활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내논문방'의 <판소리장단의 리듬형 재구성 유형에 관한 연구> 참조.

 

      무엇보다 장단의 호흡을 알아야 한다. 선율은 장단의 호흡에 온전히 얹힐 때 가장 국악적일 수 있다.

      장단의 호흡을 익히기 위하여 가장 좋은 방법은 장구장단과 우리춤을 배우는 것이다.

      특히 우리춤을 배우면 장단의 호흡을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

      이처럼 장단의 호흡이 체득되면 장단을 듣기만 하여도 몸이 절로 움직이게 되며,

      곡을 쓸 때에도 장단의 호흡에 부합하는 선율이나 리듬패턴을 어렵지 않게 구사할 수 있다.

      다음은 장단을 가지고 놀 줄 알아야 한다. 호흡을 충실히 따라가기만 하면 통일성과 일관성은 충족될 수 있으되

      다양성과 가변성은 충족될 수 없다. 변화가 없는 리듬은 곡을 지루하게 만든다.

      장단놀음을 하기 위해서는 장단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단을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쉼표나 붙임줄을 적절하게 쓸 줄 알아야 하며, 부분적으로 장단의 호흡을 흐트러뜨릴 줄 알아야 한다.

      우리장단은 하나의 장단이 다른 장단을 포함할 수 있는 중첩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중모리 반 장단은 중중모리가 될 수 있고, 중중모리 반 장단은 자진모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재구성된 리듬은 장단의 호흡을 흐트러뜨려 변화를 가져 온다.

      변화를 위해 장단을 재구성할 때에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재구성한 부분의 앞뒤에 장단의 호흡을 바꾸기 위한 경과구를 두는 일이다.

      그러한 경과구가 없으면 연주자도 청중도 호흡을 바꿀 여유를 갖지 못하여 당황하게 되고, 곡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되기 어렵다.  

      서도피리산조 <아용소리> 52-53마디는 도드리 두 장단을 2분의 3박 세 마디로 재구성한 부분이다. 

      도드리 1장단은 점4분음표 6개이며, 이를 해체하면 8분음표 18개가 된다. 즉 2장단은 8분음표 36개이다.

      이는 8분음표 4개씩 묶어 2분음표 9개로 만들 수 있고, 따라서 2분의 3박 세 마디처럼 재구성될 수 있다.

      52마디에서 2분의 3박처럼 재구성하기 위해 먼저 51마디의 끝부분을 3개의 8분음표와 1개의 8분쉼표로 처리했다.

      이 부분은 8분음표를 4개씩 묶기 위한 경과구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54마디에서는 8분음표를 2개씩 묶은 경과구를 두었는데,

      이는 도드리의 입장에서 보면 헤미올라 리듬을 쓴 것에 해당한다. 그래서 다시 도드리 호흡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굿거리 부분 77-78마디는 쉼표를 이용한 장단놀음의 예이다. 

      향후 다른 작품의 예도 틈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다.

      음원과 악보가 '내작업실' 게시판에 있으므로 설명을 읽은 후 악보를 열어놓고 음원을 들으면서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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