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을 최초로 투고한 것은 2015년 4월이었고, 심사 결과 '게재불가'였다.
박사 졸업 후 논문을 보완하여 2016 년 10월 난계국악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고,
발표 당시에 받은 지적 및 조언을 반영하여 2017년 4월에 다시 투고하였으나, 역시 '게재불가'였다.
올해 세번째로 다른 학술지에 다시 투고하였고, 드디어 게재하게 되었다.
최초 투고로부터 학술지 수록까지 무려 3년 3개월이 걸렸다.
판소리장단 논문이 2년반 정도 걸렸으니, 이 논문이 기록을 갱신한 셈이다.
사람들에게 내 연구결과나 주장을 설득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많을 때는 더 그렇다.
그래서 새로운 논의를 내놓거나, 기존 이론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때는
큰 산을 넘을 때처럼 긴 호흡으로 임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글귀 한 구절 읊어본다.
<詩文>
수운 최제우
겨우 한 가닥 길을 얻어 걸음 걸음 험한 길 걸어가노라.
산 밖에 산이 보이고 물 밖에 또 물을 만나도다.
다행히 물 밖에 물을 건너고 간신히 산 밖에 산을 넘어 왔노라.
바야흐로 들 넓은 곳에 이르니 비로소 대도가 있음을 깨달았노라.
안타까이 봄 소식을 기다려도 봄빛은 마침내 오지를 않네.
봄빛을 좋아하지 않음이 아니나 오지 아니하면 때가 아닌 탓이지.
비로소 올만한 절기가 이르고 보면 기다리지 아니해도 자연히 오네.
......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학생이나 교원, 강사는 소속 학교 전자도서관에 로그인한 후, 해당 페이지에 링크된 Riss 배너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음. 혹시 소속이 없는 분들은 댓글이나 멜로 요청 바랍니다. bero1966@hanmail.net)
기판시조는 리듬적 요소에서 선비판시조에 비해 한배가 더 신축적이고, 다소 빠르며, 연주시간이 더 짧고, 빠르기 변화가 더 심하며, 는박이나 준박을 자주 사용하고, 여음의 길이가 가변적이며, 추임새를 넣기도 한다. 선율적 요소에서 청이 더 다양하고, 시김새와 잔가락이 더 많으며, 새 구성음을 쓴 일시적 전조나, 종장 끝구를 생략 없이 모두 부르는 경우가 있다. 배자 양상에서는 선비판과 기판 모두 제5․7박의 배자가 예외적인 경우로 쓰였으며, 기판 평시조에서는 1박에 5자를 배치한 경우가 있다. 현재 불리고 있는 시조가 대부분 선비판과 석암제로 그 다양성이 축소된 상황에서, 기판시조는 시조 갈래의 다양성을 회복하고 영역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제어> 시조, 경제시조, 선비판시조, 기판시조, 향제시조, 사계축시조
'내논문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응백, 김정희 공저 <놀량사거리 연구> (0) | 2018.11.22 |
|---|---|
| 민요 음조직론과 음조직명에 대한 제언 (0) | 2018.09.27 |
| 국악작곡전공 관련 교과과정의 실태와 전망-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를 중심으로 (0) | 2018.07.05 |
| 《천도교회월보》에 나타난 일제강점기의 천덕송 (0) | 2017.10.14 |
| 아산지역 농요의 음악적 특징 (0) | 2017.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