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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맹부(趙孟頫)의 악원(樂原)과 금원(琴原)

bero1966 2013. 1. 14. 18:24

이 글은 2012년 12월 박사과정에서 수강한 [원명청문학연구] 과목의 기말과제로 작성한 것이다.

사고전서(四庫全書) 송설재집(松雪齋集) 권6에 수록된 조맹부의 잡저(雜著)로, 악(樂)의 근본과 금(琴)의 근본에 대해 논하고 있다.

율학의 기초이론과 금의 구조에 대해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조맹부의 악원, 금원-hwp.pdf

 

樂原(악의 근본)

 

趙孟頫

번역: 김정희

樂本乎律 律始於數正於度 度曷從而正之 曰以 氣正之何以知其然也

악의 근본은 율에 있다. 율은 수에서 비롯되며 제도에서 바르게 된다. 제도는 무엇을 따라서 바르게 되는가. 기로써 그것을 바로 한다고 말하는데, 어찌 그것이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 것인가.

 

古者有絫黍之法 黍之為物也大小不齊 就取其中者 從絫之而然横絫之而否

옛사람들에게는 기장을 쌓는 법이 있었는데, 기장이라는 것은 크기가 고르지 않아, 그 중간 것을 취하여 세로로 쌓으면 되는데, 가로로 쌓으면 되지 않는다.

 

是故不可以為定法也 必擇土中使善厯者□氣焉 氣應則律正 律正則度正矣 較之絫黍之為不亦善乎律之長短

그러므로 일정한 법도를 삼을 수가 없으니, 반드시 흙의 가운데를 가려서 책력을 잘 헤아리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를 □하게 해야 한다. 기가 응하면 율이 바르게 될 것이요, 율이 바르면 제도가 바르게 될 것이니, 기장을 쌓아서 하는 것과 비교해본다면 율의 장단에 어찌 잘 맞지 않겠는가.

 

......

 

 

琴原(금의 근본)

 

琴也者上古之器也 所以謂上古之器者 非謂其存上古之制也存 上古之聲也

금은 상고시대의 악기이다. 상고시대의 악기라고 일컫는 까닭은 상고시대의 제도를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상고시대의 소리를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世衰道微 禮壊樂崩而人不知之耳 琴絲音也非絲無以鳴然而絲有緩急聲有上下 非竹無以正之竹之為音一定而不易是以用之

세상이 쇠하고 도가 미약해져서 예와 악이 무너졌으나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금줄의 음은 줄이 아니면 울릴 수 없다. 그래서 줄에는 완급이 있고, 소리에는 위아래가 있는 것이다. 관악기가 아니면 그것을 바로 잡을 수 없으니, 관악기의 음은 일정하여 바꿀 수 없으므로 그것을 쓴다.

 

正緩急而定上下也 是故音十有二均調

완급을 바르게 해야 위아래가 정해지니, 그런 까닭에 음에는 12균의 조가 있다.

 

琴之法亦十有二 而世俗一之黄鍾之均 一宮二商三角四徵五羽 六七比一二 大呂太蔟如之

금의 법 또한 12조가 있으니, 세속에서 한가지로 쓰는 황종균은 첫째 줄이 궁이요, 둘째 줄이 상, 셋째 줄은 각, 넷째 줄은 치, 다섯째 줄은 우, 여섯째와 일곱째 줄은 첫째와 둘째 줄에 비한다. 대려・태주도 이와 같다.

 

......

 

조맹부의 악원, 금원-hwp.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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